부산 사하구 지역에 연쇄방화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모방성 방화가 잇따르고 있다.

▲ 괴정동 연쇄화재 발생도

23일 낮 12시8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옥녀봉 정상에 불이나 잡목 등 임야 100여평을 태우고 24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5명이 불이 난 후 괴정동 방향으로 뛰어 내려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모방성 불장난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4시45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 모 아파트 201동 야산에서 불장난으로 불을 낸 뒤 도주하는 등 같은 장소에서 모두 세차례에 걸쳐 불을 낸 부산 모 중학교 2학년 김모(14)군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군 등이 괴정동 연쇄방화 사건 영향을 받아 충동적 심리로 불을 냈고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고 부모들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는 살인 강간 강도와 함께 4대 중대 범죄에 들어간다"며 "모방방화로 인해 수사력이 분산되면 결국 시민들에게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