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2020)에서 첫 공개되어, “기억과 시간에 관한 켜켜이 접혀 있는 주름들이 예측불가한 짜릿함을 안긴다”(정한석 프로그래머/BIFF), “기억, 시간, 창작을 둘러싼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영화”(정지혜 평론가) 등의 호평을 받은 박홍민 감독의 세 번째 예술영화 <그대 너머에>가 오는 9월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2021년 반드시 주목해야할, 가장 독보적인 올해의 예술영화 <그대 너머에>가 9월 개봉을 확정 짓고, 대표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그대 너머에>는 시네마 너머 미지의 영토를 용감하고 사려 깊게 탐험하는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3번째 장편 영화로 존재와 기억, 망각을 다루며 관객을 매혹시킨 <물고기>(2013), <혼자>(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만의 내밀한 세계관을 펼쳐낸 예술영화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 비평가이자 전 밴쿠버영화제 프로그래머 토니 레인즈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두려움 없이 자아라는 감옥을 탐험하는 탐험가임을 입증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국내외 평단은 물론 시네필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를 집중시킨 작품이다.

박홍민 감독은 <그대 너머에>에서 기억과 망각을 자유자재로 다룬 독창적이고 치밀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또한 탁월한 심리 묘사와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발하는 세밀한 연출, 전형성을 탈피한 유연한 촬영과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시네아스트 박홍민만의 낯설고 매력적인 미장센을 창조했다. 

기억의 미로 속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 김권후와 오민애의 열연과 신인 윤혜리의 발견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역시 돋보인다. 지적 자극에 목마른 씨네필에게 <그대 너머에>는 올해 반드시 기억하고, 주목해야할 가장 매력적인 작가주의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우뚝 선 작품이다.

| <그대 너머에> 대표 보도스틸 ⓒ농부영화사 |

9월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그대 너머에>의 대표 보도 스틸은 도시의 밤, 극장 앞에 서있는 주인공 ‘경호’의 모습을 담은 인상적인 파노라마 컷이다. 좌우로 와이드한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 위치한 ‘경호’는 실제 영화 속의 실존 인물인지, 아님 영화 속에서 누군가 상상해낸 가상의 존재인지의 모호함 속에 노출된 듯 묘한 데자뷰를 느끼게 한다.

 이는 극중 무명 영화감독인 ‘경호’가 <그대 너머에>라는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실험적인 설정을 엿보게 하는 대목. 영화 속 인물이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집필하는 독특한 형식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특히 해당 장면은 특수 VR기법으로 세 시간대를 겹쳐서 촬영한 장면이라는 후문이다. 

영화는 개인이 홀로 서있지만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독단자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신의 존재는 스스로를 둘러싼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 속에서 구성되는 것이라는 전언. 극장 앞을 지나는 세 시간대의 수많은 사람들을 겹쳐낸 대표 보도스틸은 인간관계 속 존재의 구성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한다. 

<그대 너머에>를 통해 “관계 안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믿음에 대하여”라는 내밀한 주제를 이야기하고자 했던 감독의 연출 의도가 기발한 촬영기법으로 투영됐다.

대표 보도스틸을 공개하며 2021년 ‘가장 독보적인 올해의 예술영화’의 등장을 예고한 <그대 너머에>는 오는 9월 극장 개봉해 한국 예술영화의 독창적 현재와 독보적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