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일부 직원들이 세금을 자신들의 쌈짓돈으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영수증을 허위 처리하는 식으로 수당을 챙겼다.

5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일부 직원들은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1,000여만 원의 예산을 부정으로 수급했다.

해당 직원들은 자신의 차를 타고 외부 출장을 다녀오면 2시간에 1만 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했다.

이렇게 모은 출장비는 부서 점심이나 회식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직원 A씨는 지난해 1월 2시간 동안 출장을 다녀왔다고 명령부에 기재했으나 당일 업무 일지에는 사무실 물품 조사와 서류 정리를 했다고 적혀 있었다.

칠곡군 관계자는 "사태 파악을 위해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며 "부정으로 수급한 금액은 환수 조치 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보건복지부와 칠곡군보건소가 공동 협력하고 칠곡의 한 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공익 기관이다.

칠곡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칠곡군이 매년 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직원 임금 등 대부분의 센터 예산은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