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에서 1단계로 떨어졌으나 대구에서 마스크 착용 고지 의무화 등은 당분간 유지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석 특별방역 기간에 시행한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날 종료돼 새로운 조정 방안이 마련됐다.

대구시는 조정 방안을 1단계로 조정하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실내 스포츠 행사는 12일 0시부터 기존 무관중 경기에서 관람객 입장을 30%까지로 확대했다.

또 실외 스포츠 행사는 관련 협회 등과 협의해 관람객 입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나 물을 제외한 음식물 섭취는 금지한다.

대구시는 특히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 기존 집합 제한 조치도 다음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연장했다.

다만 일반음식점과 영화관 등의 경우 기존에 적용했던 집합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대신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허용하되 식사 등 음식물 섭취는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도 의무화했다.

정부 조치에서 요양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면회 금지 등의 조치가 해제됐지만, 대구시 차원에선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히 있어 대면면회 금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비접촉·영상면회는 가능하도록 했다.

결혼식장 뷔페에 대해서는 정상 영업을 허용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지도·감독할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백신이 없는 현재로선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인 만큼 일상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