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곳곳에 새마을 깃발이 휘날리고 국내 품종의 벼가 넘실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가 아프리카 최대 재벌인 단코테 재단(Dangote Group)과 함께 나이지리아에 새마을운동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단코테 재단과의 협력사업은 나이지리아 빈곤퇴치를 위한 식량증산(Ric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앞서 경북도는 나이지리아 단코테 그룹으로부터 식량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단코테 재단은 시장가치 123억 달러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아프리카 최고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단코테 시멘트(Dangote Cement Plc)를 주력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쌀과 설탕, 유제품 등 농업분야와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룹의 회장이자 CEO인 알리코 단코테(Aliko Dangote)는 전 세계 흑인 가운데 최고 부자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포브스의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그의 재산규모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1위, 세계 100위 권 내 부자에 포함된다. 또 2014년 미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단코테 그룹은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통일벼 등 다수확 품종 개발과 가난극복 모델인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경북도에 재단 대리인을 파견했다.

나이지리아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는 쌀 210만톤을 비롯해 식량수입에 모두 27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와 관련 단코테 그룹은 자국민들의 식량자급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쌀농사를 시작해 2018년 현재 25만 톤을 수확했다. 2025년까지 연 30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0.5~1ha의 농지 소유 소농들에게 다품종 벼 종자개발·보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선호하는 쌀 품종(long grain rice) 보급과 국민의식개혁 운동인 새마을 정신을 전파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세계화재단 전문가로 T/F팀을 구성, 빠른 시일 내 단코테 재단과의 MOU 체결 등 사업추진에 본격 나설 작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8일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정부차원의 새마을사업 지원을 약속받았다.

정부지원으로 개발원조(ODA)사업과 현재 15개국 50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해외 새마을사업 등 경북도 새마을사업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