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 팀들이 한.중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쉴 틈이 없다.
4라운드 후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은 27일까지 8일 동안 이어지는 올스타 휴식기 때도 훈련을 계속한다.

팀에 따라 훈련없이 쉬는 휴가는 짧으면 하루, 길면 5일 정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올스타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6강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휴식기를 통해 전력 극대화를 노리는 팀은 울산 모비스.

최근 최하위 팀인 인천 전자랜드 전에 이어 전주 KCC 전에서도 패하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모비스는 3일을 쉰 뒤 23일부터 본격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모비스는 2003년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혔던 김동우가 독일에서 무릎 재활 수술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위 3위인 모비스는 이번 휴식기를 통해 1위 원주 동부와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좁힐 비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중위권 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놓고 이번 휴식 기간의 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위 부산 KTF는 '4전5기'의 신화를 보여준 홍수환씨를 초청해 정신력 강화 교육까지 열기로 했다.

단 하루만 휴가를 갖고 21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들어가는 KCC도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TF와의 경기를 대비해 설 연휴도 반납할 계획까지 세웠다.

최근 3연패를 당하고 휴식기간을 갖는 창원 LG 선수들도 21일부터 체육관에 나와 개별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든 뒤 23일부터 팀 훈련에 들어간다.

현재 22승11패로 단독 1위에 오른 원주 동부도 이번 휴식 기간을 통해 체력을 보강, 선두를 고수할 태세이며 2위 서울 삼성도 21일부터 훈련에 들어가 예전의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서울 SK, KTF도 23일부터 팀 훈련에 들어가 6강 진출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전자랜드도 이번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내주부터 팀을 재정비해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