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회를 밝힌 감동과 희망의 주인공들, 훈장 받는다 |
|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故 이태석 신부 등 24명 선정 |
|
|
|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기부,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숨은 공로자들이 “국민추천포상제”를 통해 정부포상을 받게 됐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한 16명을 의결하는 등 총 24명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영예의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국무총리표창 3명이다.
“국민추천포상제”는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한 숨은 공로자들을 정부 차원에서 매년 포상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 3월 7일부터 한달간의 접수분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포상에서 인터넷과 우편 및 방문접수 등으로 총 361건이 추천되어 국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어떤 사람들이 선정되었나 >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도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분들이 선정되었다.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는 故 이태석 신부(향년 49세)는 의사이면서도 성직자의 길을 택하여, 오지인 아프리카 수단에 자원해 8년 동안 헌신적으로 의료·교육봉사를 펼치던 중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작고하였다.
고인의 생애는 영화「울지마 톤즈」로도 제작되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실제로 영화를 본 국민이 “이런 분이 훈장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추천포상제도를 통해 인터넷으로 추천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황금자 씨(87세, 국민훈장 동백장)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자신이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이면서도 오히려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였다.
평생을 가정부, 폐지수집 등을 하며 홀로 살아오면서도 생활비 등을 절약하여 모은 재산을 기부한 점에서 큰 귀감이 된다.
강경환 씨(51세, 국민훈장 동백장)는 13세 때 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으로 건강한 사람도 해내기 힘든 염전을 혼자 운영하면서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염전 운영 수익의 일정 부분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스스로 마다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돕고 있다.
길분예 씨(92세, 국민훈장 목련장)는 보따리장사, 폐지 판매 등으로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15억 2천만원)을 교육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교에 기부하였다.
김용철 씨(89세, 국민훈장 목련장)와 조천식 씨(87세, 국민훈장 목련장)는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상속하기보다는 국가사회를 위해 기부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서영남 씨(57세, 국민훈장 석류장)는 무료급식소인 「민들레 국수집」을 2003년부터 운영하면서 매일 노숙인 등 4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노숙인 지원센터, 기증품 가게, 어린이 밥집과 공부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포장 수상자로는,
- 30여년간 불우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돌보고 있어 자원봉사 여왕으로 불리는 노금자 씨(65세)
- 전국을 다니며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는 안경사 부부 박종월(60세)·안효숙 씨(59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힘들게 모은 2천만원의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옥선 씨(81세)
- 약 30년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고 지역사회에 봉사해온 정상모 씨(70세)
- 자수성가한 기업가로서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고, 아프리카와 몽골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김태옥 씨(63세)
-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고 재소자와 청소년 교화에도 힘써 온 조성부 스님(58세)
- 병원장이지만 소형차를 10여년간 타는 등 검소하게 생활하면서도 수억원의 재산을 기부한 하충식 씨(51세)
- 주방보조 출신으로 번 돈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식집 사장 배정철 씨(48세)가 선정되었다.
대통령표창 수상자로는
- 용산 쪽방촌에서 매일 20가구 이상을 방문하여 간호를 펼치면서 약 800회의 치료 기회를 마련해 온 유옥진 간호사(58세)
- 40년 가까이 택시운전 기사로 살아오는 바쁜 생활속에서도 심장병 어린이 400여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준 안병원 씨(60세)
- 중증장애인의 발이 되고 재활을 도와준 초록봉사대장 오주영 씨(58세)
- 20여년간 기부와 선행을 생활처럼 실천한 모범기업인 양재옥 씨(54세)
- 매일 3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베푸는 식당주인 노재목 씨(51세)가 선정되었다.
아울러,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는
-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을 찾아 봉사하는 무료급식소 대표 김창열 씨(59세)
- 소외된 어린이에게 20년 가까이 동화구연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아버지봉사회’ 회장 편사범 씨(58세)
- 2교대로 일하는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사회봉사로 보람을 찾는 회사원 고준석 씨(48세)가 선정되었다.
< 어떻게 선정되었나 >
지난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한 달간 국민들이 추천한 361건에 대하여 해당 지자체 또는 소관부처에서 공적사실을 확인하였고,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합동 현지확인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행안부, 지자체 등 각 기관에서 1천명이 넘는 공무원이 참여한 현지확인에서는, 공적사실 확인뿐만 아니라 여건과 형편, 주위의 평판 등을 폭넓게 확인하였다.
이를 토대로 외부전문가와 일반국민 위주로 구성된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위원장 강지원 변호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공적심사회의를 실시한 결과, 최종 24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 위원회 구성(17명) :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각계인사 및 공무원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지원 변호사(前 청소년보호위원장)는,
“봉사, 기부, 선행 등의 정도가 얼마나 훌륭한지와 함께, 얼마나 어려운 여건에서 훌륭한 일을 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기여해 왔는지, 또 주위평판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사하였다” 면서, “심사 대상자 한사람, 한사람에 대하여 위원들 간에 열띤 토론과 고심을 거쳐 최종 포상여부와 포상의 격을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천되신 분들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공적기간이 짧거나 국민추천포상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등의 사유로 심사과정에서 아쉽게 제외된 분들이 많았다”면서, 선정되지 못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심사과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나타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주변에서 감동과 희망을 준 숨어 있는 공로자들이 국민추천을 통해 정부포상을 받게 되었다”며, “이러한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널리 확산되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비록 이번에 추천되지 않았지만 전국 각지에서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는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숨은 공로자 발굴을 위해 국민추천포상을 더욱 활성화시켜 매년 포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포상 수여는 오는 7월 중순에 있을 예정이다.
|
|
|
|
|
|
|
|
|
|
|
|
phy3623@ikore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