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07년 2월 1일(화) 오전, 경남 진해시 해군 군항 내에 위치한「지덕칠 동상」앞에서 월남전의 영웅인 故 지덕칠 중사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감투정신을 기리는 故 지덕칠 중사 제 40주기 추모제를 갖는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해군 재진부대 주요 지휘관들을 비롯한 유가족과 재향군인회, 해군전우회, 해병대전우회, 해외참전 전우회와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故 지덕칠 중사의 약력 및 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제문 및 추모사 낭독 순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월남전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고인의 명복과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린다.
1966년 청룡부대 1대대 2중대 3소대 위생 하사로 월남전에 참전한 故지덕칠 중사는 이듬해인 1967년 2월 1일 월남의‘추라이’부근에서 미해군 UDT의 수심 측량작업에 대한 경계 지원임무 수행중 적 1개 대대 규모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던 중 소대원 3명이 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자 故 지덕칠 중사는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빗발치는 총탄속으로 뛰어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왼쪽 어깨와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故 지덕칠 중사는 자기의 부상을 돌보지 않고 부상병의 응급 조치를 한 후 몰려오는 적들을 사살했다.
3소대는 5시간 동안 적의 세 차례에 걸친 파상 공격을 모두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으나, 故 지덕칠 중사는 이미 8발의 총탄을 맞고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미 헬기에 의한 응급환자 후송이 시작되었으나 자신이 가장 중상을 입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의무 하사관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하고자 부상 전우들을 먼저 후송시킨 후 마지막으로 헬기에 오른 故 지덕칠 중사는 27세의 나이로 후송 중 눈을 감았다.
정부는 온몸에 8발의 총탄을 맞아 심한 중상에도 부상당한 전우들을 응급 치료하고 23명의 적을 사살하는 등 죽음으로 책임을 완수한 故지덕칠 중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백전불굴의 감투정신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1967년 4월 21일 고인을 중사로 1계급 특진(당시 하사)하고 군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군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살신보국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67년 8월 3일 동상을 건립한 뒤 매년 추모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추모행사에 참가하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박순만(47세. 의무)상사는“ 故 지덕칠 중사를 비롯한 참전 선배들의 희생 정신이야말로 후배 전우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라며“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 조국 해양수호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故 지덕칠 중사는 지난 1996년 2월 전쟁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달의 호국 인물로 선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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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