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06년 첫 A매치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국내파와 J리거로 구성된 3기 아드보카트호는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진 UAE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2분 파이샬 칼릴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전반 초반 상대를 압박했지만, 단 한차례 시도된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아쉽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물론 평가전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더구나 대표팀이 2개월만에 소집되어 불과 사흘만에 경기를 치렀고, 한창 시즌 중인 UAE와는 달리 비시즌 중인 태극전사들의 몸상태를 고려하면 이날 결과에 일비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독일월드컵이 열리는 2006년의 첫 A매치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하려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전훈에서 꺼내든 첫번째 카드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당연히 쌓이고 쌓여 이번 전훈의 최종 성과와도 직결되는 문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것이다. 아드보카트호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동, 해외전훈 2단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