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의 김원동 사무총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3월과 4월에도 한달에 한번정도 3~4일간은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맹도 독일월드컵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의 K-리그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3~4월 중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날짜는 3월 8일과 22일, 4월 12일과 26일 등이고,  4월 19일은 FA컵 16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 날짜는 모두 수요일이며 이 주에는 K-리그가 주말에만 열리게되, 주초에 대표팀의 단기 소집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3월 20일께와 4월 17일 또는 24일께 대표팀의 단기 소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기간 중에도 AFC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울산과 전북의 대표 선수들은 클럽팀 경기에 전념하게 된다.

김 총장은 “이 기간에 대표팀 소집이 된다고 해도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가다듬는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1~2월에 진행될 6주간의 장기 전지훈련을 추진하면서 대신 3~4월 기간에는 대표팀 소집없이 K-리그에 전념하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각에서  3~4월에도 국내파 위주로 단기 소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런 의견과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도 단기 소집이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협회와 연맹은 규정에 없는 소집은 반드시 프로구단의 사전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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