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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입영… 훈련은 자율 |
| 달라진 육군훈련소 입영·훈련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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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군악대의 환영 연주로 신세대 장병들의 훈련소 입소 행사가 시작된 건 이미 수년 전부터.
군대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입영 행사가 열린 8일 육군훈련소도 본격적인 훈련병 입소식에 앞서 ‘한마음 음악회’를 열어 가족과 친구·애인들이 입영 장정과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누도록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달라진 훈련소 생활을 담은 ‘상호 존중과 배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상자료가 상영되는 등 다채로운 입영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진행된 이날 입영 행사는 긴장된 분위기를 일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이러한 육군훈련소의 입영문화는 입영하는 장정들에게 늠름한 기상과 군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고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마음으로 환송하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육군훈련소는 지난해부터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상호 존중과 배려’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장병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기상과 동시에 2인 1조 스트레칭과 웃음체조로 하루를 시작하고 병영 생활 동안 소속이 같지 않은 장병이라도 ‘좋은 하루되세요!’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등의 정감 어린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특히 훈련소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사용해 왔던 딱딱한 군대(?) 언어에서 과감히 탈피, 장병들간에 존중하는 마음이 들도록 ‘부드럽게 말하기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훈련소 전체에 ‘나부터 변하자’는 실천 의지를 다지는 등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화된 장병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육군훈련소는 최근 국방부의 ‘군복무기본법’ 입법예고와 발맞춰 내 집 같고 가족 같은 병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장병들이 활동하는 전 지역을 ‘폭언·욕설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었다.
이렇게 병영문화 혁신을 통해 높아진 군 복무의 사명감과 자긍심이 토대가 돼 훈련소의 기본 임무인 정예 강병 육성을 위한 강한 남자 만들기의 모습들이 훈련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훈련병들의 함성과 구호·군가소리에서 엿볼 수 있었다.
훈련병들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육방법과 최상의 교육 여건을 제공, 군인 기본자세와 전투수행 능력을 구비하고 야전부대의 요구에 부응한 정예신병 육성을 위한 혁신적 교육방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병영문화 혁신운동인 Vision-NQ(Network Quotient) 운동.
팀워크의 극대화를 통한 강한 신병육성을 도모하고 훈련장 환경을 전장 실상과 부합되게 보완,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함으로써 과목별 훈련 목표를 달성하고 있었다.
또 사격·내무생활 우수자에 대한 전화 사용·충성클럽 이용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엄격한 주 단위 보충교육을 실시해 자율적인 훈련참여를 유도하고 있었다.
이날 입영한 880명의 신세대 장정들은 5주간의 신병교육 훈련을 받고 수료 후에는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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