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말에 이곳에 첫발을 디뎠으니 벌써 8년이란 세월이 지났군요

부족한 저를 여러분의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기도로 채워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막상 떠나려하니 부족했던 것만 떠오르고 좀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목회 하는 동안 저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었던 분들이 계시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제 목회방향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좀 더 껴안고 설득하지 못했던 것도 요서를 빕니다

여러분께서 신임투표에서 보내주신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정든 공동체를 떠나는 이유는 목회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우실 듯합니다

저는 저의 목회에 대해 스스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저의 사임으로 인해 희년교회가 이전보다 더 큰 결속을 이루어 부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도 담겨있습니다

이제 희년교회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입니다

희녀교회는 좋은 교회로 소문난 교회이기에 훌륭한 목회자가 곧 오실 것입니다

그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하나 되기에 더욱 힘써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도면 지금도 건강하고 좋은 교회이지만 장차 이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자리매김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그 기쁜 소식을 멀리에 있는 저에게도 꼭 들려 주십시오!

제가 이번 송암교회로 가게 된 것은 제가 먼저 지원한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결정을 내리시고 저를 청빙한 것입니다

송암교회는 목사님께서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별세하신지 1년 반이 가까워지는 시간동안 표류하고 있고, 오랜 공백 기간으로 인해 예전의 명성에 비해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사실 제 자신의 안일을 위해서라면 이곳에 좀 더 머물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주님의 이끄심을 따라 이제 좀 더 불편한 곳으로 가려 합니다

쉬운 결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껏 임지를 옮겨 다닐 때의 원칙대로 이번에도 좀 더 어려운 곳을 택한 것뿐입니다

이제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희년교회는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정말 좋은 교회입니다

훌륭한 장로님들과  좋은 성도들이 함께하는 멋진 교회입니다, 보석 같은 일꾼들이 숨겨져 있는 교회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이런 교회에서 목회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제 새로 오시는 목사님과 함께 성장과 성숙 진정한 부흥의 기쁜을 맛보시길 기원합니다

목사는 자신이 거쳐 온 교회가 잘 될 때 행복하답니다, 부디 여러분께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전주는 저의 고향이요, 희년교회는 저의 탯자리요, 어릴 때 뛰어 놀던곳입니다, 어디를 간들 고향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살아생전에 다시 못 뵐 분도 있을 겄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기에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깁니다, 교우여러분!사랑합니다!  김정곤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