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오후 4시경 구마고속도로 창원에서 대구방향으로 50㎞ 지점을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최석우(대구시 달서구, 40세)씨에 의하면 “사고차량은 졸음운전인지 음주 운전인지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몇 차례 비틀거리다가 갓길 끝의 시멘트 가드레일 홈에 걸려 전복되어 가로수 수십 그루를 부러뜨리며 미끄러져 가다가 언덕 아래 부딪혀 멈췄다”며 사고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서너 대의 차량에서 운전자들이 내려 함께 구조 활동을 벌여 비록 사고 현장이긴 하나 세밑 훈훈한 정경을 연출했다.

그러한 구조 활동에 힘입어 사고자는 다행히 큰 외상없이 차량 밖으로 나와 사고 순간의 공포감에 떨며 멍한 정신을 수습하느라 담배부터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남 119 구조대원은 “저렇게 큰 사고를 당했는데도 스스로 사고차량에서 탈출했다는 것은 안전벨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장에서 구조를 도우거나 구경을 하고 있던 운전자 및 동반 탑승객들은 아찔한 사고 현장을 보며 놀라면서도 “안전벨트가 생명을 구했다”, “안전띠를 꼭 매고 천천히 달려야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가던 길을 계속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