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의 신정 연휴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정 연휴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연말부터 신정 연휴까지 해외여행 상품이 90%이상 매진됐고 할인이 적용된 패키지 상품은 이미 이달 초에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박10일 기준, 280만원에 이르는 호주·뉴질랜드 장기 여행상품은 대기자까지 생기고 프리미엄까지 붙어 인터넷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는 실정이라니 이만저만한 과잉 열풍이 아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청 여권계는 늘어난 여권신청인들로 연일 북새통이다.

대구시 여권계 직원 K씨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면 여권 발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정 연휴 여행객이 늘면서 신규 여권 발급량이 30%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1일 여권 신청건수가 평상시의 800건에 비해 500건이 늘어난 1,300건을 처리해야 하다 보니 여권 발급까지 빨라도 8일 이상 소요되고 있다.

급한 일로 여권이 필요해 27일 시청에 들른 이웅세씨(달서구, 52세)는 “큰일이다. 이달 중에 발급이 안 되면 사업상 지장이 많다. 여행가는 사람과 차별화해서라도 (사업하는 사람이) 피해가 없도록 사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시에서 적절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