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대 이색동아리 ‘스포츠 클라이밍’

- 해병대 1사단, 인공암벽 등반으로 활기찬 부대생활

추운 겨울에도 부대 내에 설치된 인공암벽 등반장을 통해 체력단련 및 전우애를 향상시키고 있는 부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ㅇ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방공포대 장병들로, 이들은 ‘스포츠 클라이밍’이란 동아리를 결성하고 여가시간과 전투체육시간을 통해 인공암벽 등반을 실시하고 있다.

ㅇ 방공포대에 인공암벽 등반장이 생겨난 것은 지난 6월, 대학 산악부 활동을 통해 스포츠 클라이밍의 효과를 몸소 체험한 방공포대장 정유엽 대위(33세, 사후90기)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ㅇ 정 대위는 부대 내 창고 내부의 벽면에 합판과 암벽 구조물을 이용해 일반 실내 인공암벽 등반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너비 6m, 높이 3.5m 규모의 인공암벽을 만들어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운동시설을 완성했다.

ㅇ 이후 방공포대 장병들은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선ㆍ후임간에 팀을 이루어, 앞 사람이 먼저 지난 길을 다음 사람이 그대로 따르거나 다른 사람의 암벽 위치를 알려주는 코칭(coaching) 등을 통해 선ㆍ후임간의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ㅇ 암벽 등반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 이민준(22, 병999기) 상병은 “처음에는 5분을 버티기 힘들었지만 6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지금은 30분도 충분히 매달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선ㆍ후임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더욱 가깝게 생활을 하게되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ㅇ 한편, 부대에서는 정기적으로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를 개최하여 개인 등반기록은 물론 생활관별 단체 등반기록을 기록하여 동아리 붐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꾸준한 연습을 통해 부대 인근에 위치한 자연암벽에도 등반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ㅇ 최초 인공암벽을 만든 방공포대장 정유엽 대위는 “인공암벽 등반은 스포츠로 즐길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적 해안절벽을 올라가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해병대 특성상 꼭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여 최초 만들게 되었다.”며, “부대원들이 서로 도와가며 스스로 등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 클라이밍(sports climbing)이란 - 자연스럽게 정상을 오르기 위해 실시하던 암벽등반을 장비와 공간적인 제한을 탈피하기 위해 주거지 인근 지역에 자연암벽과 비슷한 인공암벽을 만들어 오르는 스포츠로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스스로 설정한 목표의 달성을 중요시 하며는 극기훈련의 일환이다. 전국의 실내외 인공암벽은 10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대한산악연맹에서 정기적으로 전국암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