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의 지배구조 바꾸려는 정치적 음모" 1200만 개신교와 천주교 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은 비리사학의 척결이라는 미명 아래 지배세력을 교체하려는

1200만 개신교와 천주교 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은 비리사학의 척결이라는 미명 아래 지배세력을 교체하려는, 즉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꾸려는 정치적 음모가 들어있는 법"이라며 "개방형 이사제, 임시이사 임기 없애는 것, 관할 감독청에서 마음대로 파견할 수 있는 것 등은 반드시 고쳐야 할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종순 한기총 회장은 "착잡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 저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목회를 하는 사람이다. 제가 알기에는 두 형태의 정치가 있다고 본다. 정당을 위한 정치가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국민 소리에 귀기울이고 국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학법은 한국기독교 천2백만 성도를 괴롭히는 법이다. 선교수호와 자유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법이다. 누차 재개정 위해 다양한 노력 했지만 아직 미해결법으로 남아있다. 한국기독교의 결연한 태도와 입장을 천명하고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려 한다"며 "저희는 단순하다. 정치 잘 모른다. 그러나 교회는 사수해야 한다.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돼야 한다. 여야가 천2백만 한국 기독교인의 소리에 귀기울여 재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홍 서강대 이사장도 "우리 천주교에서는 사학법에 대해 재개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유는 교육은 가치지향적인 것이고 건학이념이란 게 있다. 열린이사제 좋아보이지만 교육을 모르는 사람이 학교를 차지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은 공산당보다 더 흉악한 독소조항인데,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재개정을 강력히 주장한다. 빈익빈 부익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사유재산제를 없애자는 게 공산주의다. 민주화의 이름으로 열린이사제다, 얼핏 보면 좋아보이지만 사학법은 소유권과 건학이념을 없애버리는 법이다. 발가락에 무좀 있으면 치유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발가락 달린 발을 톱으로 자르자고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사학법은 언뜻 민주주의 같아 보이지만 내막으로 보면 가장 나쁜 독소조항들이 있다. 빨리 재개정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