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 임태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12월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주)한빛케이에스이 김회곤(43)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 달의 기능한국인’서른 여섯 번째 수상자 김회곤 대표는 1984년 현대중공업 기능직사원으로 시작해 (주)한빛케이에스이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산업기계 및 발전기부품 제작 업체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김회곤 대표는 학창시절 공부를 뛰어나게 잘했거나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엘리트 기능인은 아니었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고 집안형편도 어려워 등록금이 면제되는 부산기계공고를 택해 학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파르타식 기능교육을 받다 보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부산기계공고 3학년 때 실습생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회곤 대표는 회사 업무상 거래처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경영업무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자기사업에 대한 욕심도 낼 만큼 경영마인드를 갖추어 나갔다. 특히, 김 대표는 거래처와 관계에서 술 접대보다는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실무자들을 설득하여 수주를 따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렇게 현대중공업에서 13년간 일하며 체득한 기술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김 대표는 1997년 사표를 내고 고등학교 선배와 자본금 7,000만원으로 창업을 하였으나 IMF의 한파를 이겨내지 못 하고 몇 달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에 어렵게 마련한 4,500만원의 자금과 직원 2명만으로 모터발전기 부품을 생산하는 ‘한빛산업기계’를 설립하여 그 꿈을 이어갔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빛케이에스이는 어느새 연매출 177억, 76명의 직원을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요즘 추세는 어느 한 직종의 기능으로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각각의 기능이 융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생산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업종(異業種) 교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 대표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며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불량품이 생산되면 제 부족함 때문인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대로 기본기를 갖춰 실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이끄는 CEO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했다. 장비나 공장, 자재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사람만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학습조 지원사업을 사내에 적극 도입해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학습공간을 구축하는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경영자로서 바쁜 일정 중에서도 공부와 연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코일 권선기에 사용되는 꼬임 방지장치’(제10-0732373호-단독) 등 5건의 특허(단독특허 4건, 공동특허 1건)와‘산업장비 부품 및 발전기 부품 전기컨트롤 박스의 제작 및 서비스’에 관한 ISO 인증을 획득해 독자기술개발을 통한 공정개선 및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기회와 희망이라는 것은 아름답고 찬람함 속에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깊은 터널 속에서 고통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시련은 꼭 오기 마련이고 무엇을 하든 10년은 꼬박 해야 프로가 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회곤 대표는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특징인 중소기업만의 강점으로 해외수출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또 직원들을 위한 복지 증진에도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직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해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급여와 복지, 교육 등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회사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습니다.”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관서에 일정한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추천 방법 및 기타사항은 한국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또는 전문기능인력 pool시스템 홈페이지(http//pool.hrdkorea.or.kr)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노동부 소개: 경제개발 및 사회개발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하여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추진됨에 따라 적극적인 인력개발을 위하여 1963년 독립 기관인 노동청으로 발족하였으며, 이후 1981년 노동부로 승격되어 근로조건의 기준, 직업안정, 직업훈련, 실업대책,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 근로자의복지후생, 노사안정 등 노동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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