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관련자5명 구속기소,간첩사건 규정

일심회 간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송찬엽)는 8일 일심회 관련자들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해 국내기밀정보를 전달한 혐의(국가보안법위반)가 있는 것으로 단정짓고 장민호씨(44·미국명 마이클장) 등 일심회 관련자 5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일심회 사건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최대 간첩사건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장씨와 사업가 손정목(42)씨, 이정훈(43) 전 민노당 중앙위원, 최기영(39) 민노당 사무부총장, 회사원 이진강(43)씨 등 5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간첩과 특수잠입.이적단체 구성.회합통신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일심회의 핵심인물인 장씨는 98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공작원으로부터 '남한 내에 통일사업 조직을 구성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았고 공작금 2천달러를 받고 2002년 1월에 손정목.이정훈.이진강씨와 함께 일심회를 구성했다. 또한 이들은 남북한 인사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태국 등지를 북한공작원과의 접선장소로 만들어 이지역에서 북한공작원을 13차례 만났다. 더욱이 손정목과 최기영은 민노당 중앙당 동향을, 이정훈은 민노당 서울지역 동향을,이진강은 시민단체 동향 등 국가기밀을 수집해 장씨를 통해 북한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80년대 대학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사업체와 정당 등에서 활동하면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조직적으로 간첩활동을 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 동안 북한은 남한내 지하당 등 비합법 조직 구축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이번 사건은 기존 정당의 중앙당 기조실과 서울시당에 침투해 통일전선체 구축을 기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공안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