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평화.재건임무를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는 자이툰 부대(사단장 소장 황중선) 11민사여단(여단장 준장 김종환)이 쿠르트 지역에서 태권도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RG(쿠르드 자치정부)와 함께 '쿠르디스탄 태권도 협회'를 창설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아르빌에 주둔한지 2년이 지난 자이툰부대는 각종 민사작전을 통해 평화와 재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아르빌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아르빌의 여러지역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붉은 악마 T-샤츠를 입고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현지민의 모습과 '곰세마리','울챙이 송' 등 한국 동요를 자연스럽게 부르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아르빌의 도시와 시골 마을 곳곳에서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말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현지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과 한국의 고단자 수준에 버금가는 태권도 실력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현재 쿠르드 지역에는 38개의 성인 태권도 클럽에서 1,200여명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자이툰부대가 바하르카 등 5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 교실에서는 지역주민과 학생 등 약500여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또한, 부대는 년 2회 태권도 경연대회와 태권도 사범 소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린엔젤작전간에는 특전사 요원들의 태권도 시범과 함께 현지 어린이들의 시범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같은 태권도 보급활동을 통해 부대는 아르빌 지역에서 한국의 전통무예를 알리고,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높임은 물론, 하얀 도복에 담겨진 평화정신, 정의 수호, 홍익인간 등 한민족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전하고 있다.
한편, 쿠르드 지역의 태권도에 대한 높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쿠르드 지역을 대표하고 각종활동을 통합할 수 있는 태권도 협회가 없었는데 12월 4일 '쿠르디스탄 태권도 협회'가 창설 되어 많은 현지민들이 대한민국의 전통무예인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쿠르디스탄 태권도 협회'는 자이툰부대 11민사여단이 쿠르드 지역의 태권도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KRG(쿠르드 자치정부) 주도의 태권도협회 창설을 통한 체계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난10월 9일 KRG 청소년 체육부를 방문, 태권도 협회 창설을 협의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쿠르디스탄 태권도협회 창설을 위해 KRG는 아르빌 주경기장내에 사무실 4동을 전용으로 할당하였으며, 자이툰부대는 협회 창설을 위한 자문과 함께 컴퓨터와 프린터, 복사기, 냉온수기, 난로와 책상, 의자, 문서함 등 사무용품을 지원해 주었다.
쿠르디스탄 태권도협회는 회장과 총무, 지역별 대표(아르빌, 술래마니아, 키르쿠크, 다혹) 등으로 임원진이 구성 되었으며, 쿠르디스탄지역 38개의 태권도 클럽과 5개의 어린이 태권도 교실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자이툰 11민사여단의 각종 지원활동도 쿠르디스탄 태권도협회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며, 내년 2월에는 태권도협회 주최의 쿠르드 지역태권도 경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창설식을 주관한 11민사여단(준장 김종환)은 "태권도 협회 창설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가 쿠르드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쿠르드 지역의 태권도 발전과 저변확대는 물론, 한국의 국기원, 대한 태권도 협회 등과의 국제적인 교류와 태권도 관계관의 방한연수를 통해 쿠르드 지역의 태권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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