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윤활유를 넣어주는 조리인

밖에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 어딜까? 바로 식당이다. 집에서 먹는 밥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리인들의 손을 거친 음식을 먹고 힘을 내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대다수 조리인들은 그들의 노력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일류 호텔이나 고급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이고, 대다수가 주변에 흔히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한다. 그들은 4대 보험에 가입된 직장인도 아니기에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 대한민국의 모든 조리인들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가 조리기능장려협회다.

조리기능인을 위해 움직인다

조리기능장려협회는 2003년12월 전국의 조리기능인들을 위해 설립된 노동부산하 기구다. 조리기능의 직업능력향상을 통해 조리기능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분야에 정진하도록 하며, 조리기능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활동 중이다.

조리기능장려협회는 조리기술 인증 제도를 운영하며 조리기능인들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호하려고 노력중이다. 무료취업상담 및 알선을 통해 조리기능인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국내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조리기능인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에 <2009 대한민국 요리대경연대회>를 주최해 조리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향토음식의 개발과 보존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조리기능장려협회의 이용석 회장은 2008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조리인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특히 힘을 쏟는 부분은 조리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법·제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한 분야의 요리를 만들어온 조리장이 대학교를 갓 졸업한 영양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건 이상하지 않습니까? 조리장 역시 영양학을 공부했고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그런 부조리한 부분도 개선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선다

이용석 회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한식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 한식레스토랑을 만들고 현지화전략을 펼쳐 세계인의 입맛을 잡겠다는 각오다. 그러기위해 조리인들을 위한 교육을 더 강화하고 메뉴개발에도 신경을 쓰는 등 조리기능장려협회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조리인을 위해

이용석 회장은 마지막으로 “초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훌륭한 목표죠. 하지만, 실제로 초일류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조리인은 우리 주변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평범한 한 끼를 준비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일류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전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요리사가 돼 주시길 바랍니다. 우연히 들른 작은 식당에서 먹은 국밥 하나가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 줄 수도 있듯이, 정성이 깃든 요리는 먹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힘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라고 전국의 조리기능인과 조리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