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똑같은 건 재미없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자전거에도 자기만의 멋을 살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는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기껏해야 페인트 색을 바꾸거나 액세서리 두세 개를 바꾸는 정도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무척 반가운 바이크샵이 있다.
프레임, 페달, 핸들, 타이어 까지 모든 것을 자기가 원하는 걸로 선택해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 샵, LSD바이크는 자기만의 자전거를 갖고 싶어 하는 바이크족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장소다.
LSD바이크의 시작
이의정 사장이 영국을 여행하던 중 픽스드 기어 바이크를 만나게 된 것이 지금의 LSD바이크를 있게 했다. 픽스드 기어 바이크의 매력에 빠진 이의정 사장은 영국의 자전거샵을 돌아다니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막상 국내에 돌아와 보니 픽스드 기어 바이크샵이 전무했다. 샵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동업을 하기로 해서, 2008년 여름 드디어 LSD바이크가 문을 열었다.
모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자전거를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게 쉽게 상상이 안 되지만, 구조를 심플하게 만드는 자전거라서 커스텀이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프레임은 자체 제작이 힘들기 때문에 손님의 신체사이즈와 취향에 맞게 주문서를 제작해서 국내 공장에 주문해 제작한다. 프레임을 제외한 모든 조립과 컬러링은 샵에서 직접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부품 역시 모두 고객이 원하는 부품을 쓰기 때문에, 손님의 취향과 요구를 100% 만족시킬 수 있다.
모든 게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대는 일반자전거보다 2배 이상 비싼 게 사실이다. 100만원 후반의 가격대라고 하니, 거기에 들어가는 정성과 고집이 짐작 된다. 비싼 가격이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전거를 가질 수 있기에 손님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바이크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쁨
LSD바이크를 찾는 손님은 모두 까다로운 주문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개성과 원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샵의 직원 모두가 손님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 노력한다. 그런 점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이의정 사장은 “손님들이 까다로운 주문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고객들의 주문을 모두 이뤄드릴 때 오히려 더 기쁘고 즐겁죠.”라고 말한다.
일하는 사람들은 사장과 직원의 딱딱한 관계가 아닌, 모두가 가족 같은 사이라서 일을 하는 동안 힘든 점은 없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루 종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할 뿐이라고 말하는 이의정 사장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도심 속 자전거 천국을 꿈꾼다
이의정 사장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더니 “국내 자전거 시장이 아직 많이 작아요. 국내 자전거 부품업계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인데 무척 안타깝죠. 그래서 우리 LSD바이크가 많이 분발해서 픽스드 기어 바이크 분야에서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샵으로 성장해, 세계적으로 한국 자전거가 알려졌으면 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짧은 말을 건넸다. “자전거를 좋아하고 페달 굴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가 즐겁게 안전하게 자전거를 계속 탔으면 좋겠어요.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서 자전거를 타면 더 기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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