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천억이 넘는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보다 GM대우 회생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자리가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 시장의 도리”라며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시장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대표는 24일 전국순회 민생대장정 중 인천을 방문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인천시의 예산과 재정위기, 지방선거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해 “국민 50% 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이 대통령의 다짐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라며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실망감만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친서민정책을 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부자감세정책의 전면 재수정과 4대강 사업 중단 등을 들었다.

인천시의 재정위기와 관련, “시의 재정위기 상황의 1차적 책임은 시와 산하 공기업의 무책임한 운영에 있다”며 “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변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재정상황을 공개해 시정할 것은 시정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인천시의 재정악화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을 꼽았다.

또 노 대표는 “정부의 지방재정교부금이 1,018억이나 줄어 재정부족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1조6,279억원이던 인천 지방채 발행액이 올해말 2조4,442억원으로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일반 가정도 한해에 빚 규모가 50% 증가하면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며 “지자체의 부채가 증가하면 결국 시민들이 갚아야 할 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비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정부의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인천의 재정악화를 비롯한 지방의 재정악화는 막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지난 8월 당대표단과 지방대표단 회의를 통해 16개 시도 단체장 후보 낼 것을 결정했다”며 “인천시장 후보도 분명하게 낼 계획으로 현재 여론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노 대표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과 경인운하 건설은 시민 생태교육장을 파괴행위와 낭비성 사업으로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노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필두로 전국순회 민생대장정을 시작해 충남과 부산, 강원을 거쳐 인천을 방문했으며 10월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