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82%가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시될 경우 접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부가 확보할 예정으로 있는 백신 물량은 1천336만명 분에 불과해 약 2천6백만명분의 백신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애주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여론조사 기관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 남여 2,88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1.8%p)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한 손씻기 등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5.4%를 차지하고 25.5%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고 있는 등 전체의 70% 이상이 행동요령을 모르거나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시되었을 때 응답자들의 대부분인 82.1%가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접종할 의향이 없다’는 6.6%이며, ‘잘 모르겠다’는 11.3%로서,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출시시 접종할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계획대로 우선 접종 대상자 1천336만명분의 백신이 모두 확보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접종을 희망하는 전 국민의 82.1%(약 4천2만명) 중 2천666만명은 백신을 접종하고 싶어도 접종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됨(통계청 09년 추계인구 48,747천명 기준)

응답자 특성별로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시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30대(89.4%), 지역별로 광주(89.2%), 전남(85.7%), 현직 의료인ㆍ임산부ㆍ군인 등 해당층(85.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의료인 및 방역요원, 아동·임신부·노인, 초·중·고 학생 및 군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에도 84.2%가 접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19세이상-29세이하(63.4%), 19세미만(54.6%), 65세이상(53.0%), 60세이상-64세이하(48.8%), 지역별로 충북(57.3%), 경북(54.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정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국민행동요령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성별로 여성(31.7%)이 남성(25.7%)보다 높게, 연령별로 30-40대(각 33.0%), 지역별로 강원(33.7%), 전북(33.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신종 플루 감염 의심자로 판명되어 국가가 자택격리를 요청하였을 경우 응답자들의 66.5%가 자택격리를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한 반면, 응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13.2%, 잘 모르겠다는 20.3%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플루 감염 의심자로 판명되어 국가가 자택격리를 요청하였을 경우 자택격리 조치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65세이상(71.4%), 지역별로 강원(73.1%), 충북(73.0%), 대구(70.0%), 현직 의료인ㆍ임산부ㆍ군인 등 해당층(73.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애주의원은 "현재 정부는 방역요원 등 우선 접종 대상자(1천336만명 분)에 대한 백신 확보에도 급급한 상황이지만 올 가을과 겨울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나머지 일반인에 대한 백신 수급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기존 방식대로 국가가 일괄 구매하여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다면 민간 유통망을 통해 자발적으로 유통시키는 방식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