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는 정기국회를 시작으로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국민의 기대에 맞게 과거의 구태를 버리고 의회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의사일정부터 원칙에 맞게 결정되어야 한다. 국정감사를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선거운동용 폭로장으로 만들려는 의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기국회에는 새해예산안은 물론 신종플루대책, 비정규직대책, 세제개편안, 행정구역 개편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들이 쌓여있다. 당리당략이 아닌 상식과 합리적인 절차로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 최우선, 서민 최우선 국회’로 삼아 국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민주당은 더 이상 폭력에 의지하지 말고 의회질서를 존중해주길 촉구한다. 정략적 이해관계에 몰두하는 구태의연한 태도와 결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기국회는 1년간의 국정을 점검하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 여부와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등 입법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시기이다”라며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기간 동안 훼손된 민주주의의 수호와 민생회복 그리고 독선과 독주로 점철된 이명박 정권의 통치행태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아마추어 정권인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 독주는 이미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체감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또한 국가 재정의 파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국정운영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회전문 인사에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사로 입막음하려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말도 안 되는 4대강사업 예산에 부자감세까지 겹쳐 국가재정은 파탄의 위기로 치닫고 있고 서민들의 가계는 나날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국회를 불법 날치기의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재발방지 약속이나 사과 한마디 없는 정권이다”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이제 국민들의 시선이 국회로 집중되는 정기국회가 되니까 개헌이다 선거구 개편이다 하면서 국면전환용 카드로 물 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중요한 국정감시 기능인 국정감사를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안될 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기국회 활동을 무력화 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어떠한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독선을 물리치고 망가진 서민경제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은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