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씨를 협박하고 폭행하고 출연료를 갈취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41)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6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렸다.

오전 8시30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경부터 30여분 정도 이상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마친 김씨는 대기하던 경찰들에 이끌리어 승합차를 이용, 수사본부가 있는 분당경찰서로 돌아왔다.

장자연 씨 자살 사건을 보도한 중국의 인터넷 매체.

경찰은 김씨가 장자연씨 자살 수 일 전, 한 차례 경찰에 체포됐다가 도주한 전력과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확신했다.

분당경찰서 수사본부 관계자는 "김씨가 도주할 우려가 커 구속 사유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9일 기획사 사무실에서 장자연씨를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때린 부분에 대해 "페트병으로 때린 것이 아니라 그냥 툭툭 건드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성접대 강요 등 지금껏 큰 문제가 된 핵심적인 혐의 부분에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수사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장씨에 대해10차례 접대 강요한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도주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김모씨에 대한 영장을 6일 7시 30분 경 발부했다. 이로써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일주일 간의 시간을 벌게 돼 그나마 알찬 수사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한편 배우 5명 중 1명이 성상납 강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인권보호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