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변인실이 논평한 내용과 관련된 기사이다.
정치권이 나서면 언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40명은 오늘, MBC PD수첩사태와 관련해 엄기영 사장을 포함한 MBC 경영진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MBC 경영진 사퇴 운운 한 데 이은 정치권의 행동이다.
MBC PD 수첩은 PD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MBC가 스스로 자정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데에는 MBC 경영진의 책임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책임추궁은 정치권이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
이 사건은 이미 검찰의 수사를 거쳐 기소가 된 만큼, 지금은 사법부의 판단을 차분히 기다려야 할 시점이다. 정치권이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할 사안이 아니다.
게다가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서 경영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은 자칫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높다. 언론의 자유는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존재이다.
한나라당은 MBC PD수첩으로 인해 받은 상처와 아픔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데나 ‘소통’이란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국민의 혈세로 세비를 받는 의원, 그것도 집권당인 여당의원이 소통하는 방법은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달라야 한다. 그 책무의 범위와 파급효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논란은 소모적일 뿐이다.
차분히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며, 다시는 PD수첩 같은 방송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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