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선초회(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모임)가 창립하고 선언문을 발표한 관련 기사이다.

탈계파 가치집단 초선모임인 선초회(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모임)가 공식출범합니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19명은 6월 23일 창립선언문을 발표하고 공개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선초회는 1)이익집단적 속성이 강한 현재의 한나라당을 개조하여 가치정치의 전면적 실현을 통한 新여의도정치의 구현, 2)脫계파, 親대한민국의 관점에서 선진화 1기정권 성공과 2기정권 창출, 3) 보수정당 본연의 모습에 걸맞는 쇄신 등 3대 활동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선초회는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한나라당이 진정한 가치집단,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생각입니다. 기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향후 저희 선초회는 기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간담회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선진화 개혁의 대장정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 선초회(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모임) 창립선언문 -

  대한민국의 집권여당, 한나라당이 방황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나라선진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힘차게 추동해 내지 못한 채, 집안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 거짓선동과 불법폭력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수구좌파의 반복되는 책동에 결연히 맞서기 보다는 차기만을 생각하는 파워 게임에 골몰하고 있다. 급기야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도 망각한 채, 부자감세와 민주주의 후퇴라는 좌파의 허황된 주장에 투항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모든 혼란은, 권력을 추구하지만 가치는 소중히 여기지 않는 한나라당의 이익 집단적 속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영혼과 패기가 없는 웰빙정당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엄중한 상황은 한나라당의 방황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담긴 다수 국민의 염원을 배반하는 역사적 대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에 선진화 개혁의 대장정에 뜻을 같이하는 우리 초선의원들은 선초회를 결성하여 행동에 나설 것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선초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한나라당을 가치집단으로 변모시켜 ‘新여의도정치’를 펼칠 것이다.

  정당이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결사체이다. 권력은 가치 추구의 수단일 뿐이다. 선초회는 본말이 전도된 현재의 풍토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상황 타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철학과 소신이 필요하다. 선초회는 자유와 책임, 기회평등과 결과승복, 더불어 잘 사는 사회, 남북관계의 정상화, 글로벌 매력국가 등을 핵심가치로 하는 선진화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가치정치(value politics)의 전면적 실현을 통해 한나라당을 영혼이 살아 숨 쉬는 정당, 기(氣)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정당으로 개조해 나갈 것이다.

  선초회의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면 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증은 완화되고 정당정치는 제도화, 안정화의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정치의 본령이란 이런 것이다. 선초회는 정치 자체를 혐오하는 脫여의도정치가 아닌 가치정치에 기초한 新여의도정치를 구현할 것이다.

2. 脫계파, 親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선진화 1기정권의 성공과 2기정권의 창출에 매진할 것이다.

  작금의 계파갈등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노선의 차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은 여전히 보스정치, 줄서기 정치라는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초회는 이 같은 관행을 단연코 거부한다. 선초회는 친이, 친박을 넘어 親대한민국, 親한나라당의 길을 걸을 것이다.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脫계파의 입장에서 사안별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다.

  선진화 1기정권이 성공해야 2기정권 창출이 가능해진다. 선초회는 이러한 대의명분을 앞세워 당내화합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3. 보수정당 본연의 모습에 걸맞는 쇄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진정한 보수정당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개혁에는 전통과 경험에 대한 존중, 선배에 대한 예의와 같은 덕목이 전제되어야 한다. 선초회는 절도와 품격을 갖춘 쇄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내 탓보다 남 탓만을 강조하여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키는 주의주장을 삼가하고, 충분한 자기성찰에 기초한 비판을 통해 참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계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기적의 역사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신속하게 극복한 나라, 진정한 법치를 확립하여 자유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아시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기적을 창조해 내야한다. 이러한 대장정에 선초회는 늘 함께 할 것이다. 

2009년 6월 23일

<국회의원> 강석호, 강성천, 김동성, 김성회, 나성린, 배은희, 

           신지호, 안효대, 여상규, 유일호, 유정현, 윤영,

           이두아, 이범래, 이은재, 이정선, 이철우, 장제원,

           조전혁 (가나다 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