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지도 송도에서 펼쳐진 제2회 신안 병어 축제가 최근 어획 부진으로 가격 폭등과 체계적이지 못한 일정과 맞물리면서 축제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안군은 제2회 병어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다 효율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다며 민간 추진위원회에 위탁 추진 개막을 했다. 그러나 축제 당일인 오늘 송도 위판장에서는 병어 한상자(20미)에 지난해 최고 15~6만원보다 2배 가깝게 폭등한 28만원, 40미드리 한 상자에 24~26만원이나 인상돼 판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이 탓에 사실상 기대를 모았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지 못한 채 상인과 어민들의 애만 태우고 있는 가운데 행사에 동원된 주민들과 일부 공직자들 그리고 향우인들만의 잔치로 전략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 A(60.신안군)씨는“올해처럼 가격이 폭등해서야 어디 거래가 쉬울 턱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어민들의 애태우는 심정을 헤아리기 위해 마련한 축제가 오히려 부담이 느껴질 형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안군 수협 관계자도“전년 같으면 일일 위판장에 올려진 량만도 1천200상자였으나 요즘 600상자로 많이 줄어든 병어 어획량으로 어민은 물론 중매인들조차 주문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최근 수온의 이상과 어장터에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특히 목포 안강망 과 남해안 어선들의 어획고 부진으로 고가 행진은 당분간 지속 되다가 오는 16일(조금)경 어장에 나선 어선들의 어획량에 따라 가격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따라서 올해 병어철 향방역시 이시기에 사실상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우량 군수는 개막식 축사에서“내년도에는 어민들의 생명 터인 어장보호를 위해 몰려있는 쓰레기 수거예산을 현실화에 가깝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특단에 조치를 강구 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병어축제장인 신안송도신안군 수협 위판장에 오른 신안 병어는 최고가의 상품으로 가치에서 인정받고 있으나 최근 잇따른 어획고 부진으로 인한 가격 폭등으로 소비도 크게 줄어들어 오히려 생산 어민들은 물론 중매상인들의 판매거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울 쌍을 짓고 있다.따라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병어 축제를 두고, 주민들은 효율적인 행사보다는 참석자 일부를 위한 잔치성 축제를 원하지 않은 한 지속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절실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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