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친환경농업 메카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광양 다압면 관동마을이 주민 전체가 친환경농업을 실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마을 전체 면적의 40%이상인 마을중 무농약 이상 20% 이상인 82개 마을을 ‘친환경농업 선도마을’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이중 마을 경지면적의 50% 이상이 인증을 획득한 마을이 55곳에 이르고 90%이상을 획득한 마을도 8곳이나 된다.
특히 광양 다압면 관동마을(대표 방선호)은 경지면적 202ha 전 면적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중 유기농이 80%, 무농약이 15%, 저농약이 5%이다. 마을에 거주하는 전체 67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을은 지리적으로 산악지대에 위치한 특성상 배, 밤, 매실, 떫은감 등 과수위주의 작목을 유기농으로 재배, 연간 1천555톤을 생산해 한마음공동체, 두레생협 등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업체와 이미 확보된 2천700명의 회원을 통한 직거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판매 등을 병행해 연 23억여원의 매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 대표 방선호씨는 “앞으로는 의식주에 친환경농업을 접목한 자연치유, 전통가공식품 및 유기농음식체험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머무르는 농촌체험 관광지로 조성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장흥 유치면 운월마을(대표 박철희)에서는 표고버섯, 쌈채류 등 경지면적 71ha 전 면적에 대해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고 축산분야에서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축산을 실천해 안전한 계란을 생산, 대형 백화점과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체 등에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수 소라면 봉두마을, 순천 도사면 간동마을, 화순 화순읍 들국화 마을, 함평 학교면 용호마을, 진도 조도면 명지마을 등이 마을 전체 경지면적의 90%이상에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해 유기농마을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함평 용호마을 대표 양연모씨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육묘, 우렁이투입, 미생물방제 등이 공동으로 이뤄짐에 따라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이 함양되고 자연생태환경까지 되살아나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친환경농업 1번지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맞게 흙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한국형 대표 유기농마을을 중점 육성해나가겠다”며 “특히 이를 생태체험, 소비자교육, 농촌관광까지 연계해 유기농 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유기농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선진지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보고 체험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해 나가는 한편 기업체, 사회단체 등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도농교류와 직거래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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