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사태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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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가 13일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이하 건설노조)에 의해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부터 포스코 본사 주위에서 농성을 벌이던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2천5백여명은 오후 2시10분쯤 본사
1층 진입을 시도, 10분 후 본사 1층에 난입하여 농성을 벌이는 한편, 3시경 본사 2층까지 올라와 포스코 본사 건물을
점거했다.
포스코 본사가 시위대에 점거되기는 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 직원들은 건설노조원들이 본사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어 본사 근무직원들의 경우 감금상태와 같은 상황을 맞았으며, 포스코 공급사, 고객사, 내방 손님들이 되돌아 가는
등 건설노조의 업무방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무로 포스코를 찾은 이모(43세)씨는 “황당하다”고
말을 연 후 “법치국가에서 무력으로 건물을 점거하는 사태가 포스코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포스코 직원과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결국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발길을 돌렸다.
건설노조는 포스코 본사 점거에 앞서
오전 2시경부터 포항제철소 각 출입문에 집결하기 시작해 6시30분경에는 교대근무자 출근버스 5대를 한 시간 가량 저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전경을 투입해 저지선을 강제 해제시키고 노조원 3명을 체포하기도 했으나, 노조측에서 체포된 3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28번 국도(제철로)를 완전 차단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일으킴에 따라 경찰은 결국 체포된 3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포스코 본사에 집결,’비노조원 작업투입과 불법행위를 한 노조집행부를 고소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늘로 13일째를 맞은 건설노조의 파업은 7월1일 이후 포항제철소 각 출입문을 점거해
직원 검문검색, 기자재 납품차량 출입 통제, 집단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벌여왔다.
한편, 광양 건설노조 1,000여명이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집회에 합세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파업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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