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를 위해 노동자∙농민∙시민 등이 한 목소리로 ‘한미FTA 저지’를 외쳤다.

노총을 비롯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는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영화∙교육∙농업∙보건∙금융∙여성∙소비자 등 각 부문별로 전국에서 10만 여명 참가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미FTA 중단을 요구하는 각계발언’을 통해 “정부가 1차 본 협상에서 합의한 국경간 거래 허용, 투자자 의무부과 금지 조항은 지금까지도 생산이 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더 늘 수 없도록 합의한 것이다”고 밝히고 “생산도 고용도 점차 줄어드는 협정이며, 경제를 망치는 한미FTA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한미FTA 저지 투쟁을 호소하는 ‘대국민 호소문’이 발표됐다.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서 참가자들은 “한미FTA는  온국민의 삶과 미래를 송두리째 위협할 제2의 을사늑약이요 한일합방이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짓밟고 한미FTA를 강행할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FTA는 단순한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미래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망국협정"이라며 "오늘부터 국민항쟁은 시작되었다"라고 선언, FTA 저지 투쟁에 범국민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대회는 한미FTA의 먹구름을 걷어치운다는 의미로 FTA를 상징하는 검은색 대형 천을 찢는 상징의식과 차전놀이로 마무리 됐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은 깃발을 앞세우고 대중적이고 평화적으로 청와대에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전하기 위한 청와대 인간 띠잇기 대회를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한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에 앞서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한미FTA 협상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해 연대 발언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한미 양국 4대 노총 기자회견에 경찰병력이 투입돼 난장판을 만들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난한 뒤, “FTA 투쟁과 노사관계 로드맵, 비정규직법 권리보장과 특수고용노동권 보장 등 이후 과제를 양대노총의 총단결 투쟁으로 정리해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