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매춘시장에서 어린이들이 팔려간다.

유니세프, 월드컵 기간중 어린이 인신매매와 성착취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  

(뉴욕본부 발) 유니세프는 2006 독일 월드컵 기간 중에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착취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월드컵 경기를 보러 독일에 모여들 축구팬은 약 7백만 명, 그들이 경기장에서 열광하는 동안 베를린 등 월드컵이 열리는 주요도시의 한 쪽에서는 대규모의 매춘업소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 독일에서 매춘은 합법이다.

지난 주 미 국무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더 많은 인신매매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2006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독일이 중앙 및 동유럽에서 매춘이나 노동 착취의 목적으로 팔려 오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거쳐가는 곳이자 최종 도착지라는 사실을 주목한다. 지난 1월 유럽의회는 월드컵 기간 동안 발생하게 될 여성과 어린이 인신매매를 경고한 바 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해마다 1백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인신매매에 희생되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아동보호기금)는 전 세계적으로 성 착취 아동이 18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

한다. 한 해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성 산업에서 120만 명의 아이들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모여드는 월드컵 기간 동안 약 40,000명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성 매매를 위해 독일로 들어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다.

유니세프는 증가하는 어린이 매춘과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유럽 의회에 여러 차례 경고를 했다. 또한 어린이 성 산업의 근절 노력과 함께 독일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성 매매 아동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와 개선된 감독관리 프로그램의 실행을 독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체코에서 독일로 흘러 들어오는 만성적인 어린이 성 매매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