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6월 26일 오후 3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핌 베어벡을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08년 8월까지 약
2년간이며, 오는 12월 열리는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표팀도 이끌게
된다.
기술위원회는 2010년 월드컵을 겨냥해 베어벡 감독을 선임했다며 2년간의 성과를 지켜본 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벡을 전격 선임한 배경으로는 한국 축구와 선수들의 장,
단점을 잘 파악하고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또 "오는 8월 속개되는 아시안컵 예선, 내년에 치러질 아시안 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한국 축구의 경험이 있는 베어벡이 적격자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베어벡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60, 현 호주 감독)가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로 4강 영광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후 PSV 아인트호벤 2군, 일본 교토
퍼플상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에서 감독직을 역임했으며, 2004년 11월부터는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아드보카트를 독일 프로팀인 보루시아 MG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보루시아 MG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거쳐 한국 축구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베어벡은 한국 축구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2002
월드컵 4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원정 첫 승리와 원정 최고 성적에 일조했다.
다음은 이영무 기술위원장의 일문일답.
- 2010년 월드컵을 대비해
시간을 두고 세계적인 명장을 영입해야 하지 않나?
베어벡 코치도 아시안 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월드컵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해 세계의 유능한 지도자가 온다고 해도 선수 파악에 있어서 시간이 걸리고 선수들 장, 단점 파악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베어벡이 현재로서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 2년 후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이 있는가?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더 자세한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2년 계약기간 동안 베어벡 감독에 대한
대우는?
다른 감독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봉 액수는 알고 있지만 관례상
발표하지는 않겠다.
- 다른 감독도 물색해봤나?
해외 감독은 알아보지
않았고, 국내 감독에 대해서는 알아봤다. 그러나 베어벡이 한국 축구 내부의 세세한 사항을 알고 있고, 선수들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기에 결정한 것이다.
- 베어벡은 코치로서는
훌륭한 코치이나, 감독으로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는데?
세계적인 감독의 경험은 없지만
맡겨놓으면 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그를 인정하고 잘 따르고 있다. 선수들이 지도자를
믿고 잘 따르기 때문에 어떤 감독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향후 올림픽
대표팀도 맡게 될 것인가?
일단은 아시안 컵 대회가 중요하다. 올림픽팀 감독도 맡겠다고
동의했다.
- 기술위원회는 앞으로 새로운 감독과 어떻게 보조를 맞춰나갈
것인가?
감독을 선임하면 우리 기술위원회는 감독이 마음 편하게 소신껏 지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아침에 아드보카트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드보카트도 그런 면에 있어서 지난
9개월 동안 행복하고 좋은 여건 속에서 소신껏 지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술 위원회는 감독을 잘 도와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다른 상대국 분석과 자료수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예전에도 몇몇 한국 감독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베어벡에게는 성적에 휘둘리지 않고 계약 기간 동안 힘을 실어줄 생각인가?
아시안컵
대회에서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적이 안좋아 여론이 안좋아지면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과 올림픽에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2년 동안 같이 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
- 아시안 게임도 베어벡이 이끌것인가?
아시안 게임은
23세 미만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아시안 게임 멤버는 올림픽 멤버가 주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올림픽 대표팀을 내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 게임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중심이고 감독은 베어벡이 맡게 될 것이다. 아시안 게임의 성적과 상관없이 아시안
컵까지는 베어벡이 국가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2년 후에 또 다시
계약을 연장한다는 옵션이 있었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아직 연장에 대한 옵션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겨냥하고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2년 뒤에 좋은 경기내용으로 국민들을 만족시킨다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베어벡 자신이 이 사실을
알게된 시점은 언제인가?
우리가 회의를 하던 6월 19일 이후였다.
-
베어벡 신임감독이 업무를 시작하는 시기는?
금요일까지 한국에 있고, 잠깐 고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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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Pim Verbeek) 신임 감독 이력
1. 생년월일 : 1956년 3월
12일(50세)
2. 국 적 : 네덜란드
3. 선수경력 1974 - 1980
Sparta Rotterdam (네델란드 1부리그)
4. 지도자 경력 1981 - 1984
Sparta Rotterdam (네델란드 / 청소년감독) 1984 - 1987 F.C. Dordrecht
(네델란드 / 코치) 1987 - 1989 Graafschap Doetinchem (네델란드 /
감독) 1989 - 1991 Feyenoord Rotterdam (네델란드 / 감독) 1991 -
1992 F.C. Wageningen (네델란드 / 감독) 1992 - 1993 F.C. Groningen
(네델란드 / 감독) 1994 - 1998 Fortuna Sittard(네델란드 / 감독,
기술이사) 1998 - 2000 NTT Omiya Ardija(일본 / 감독) 2001 - 2002년
6월 : 한국 대표팀 코치 2002년 7월 - 2003년 5월 : PSV 아인트호벤 유소년팀
코치 2003년 7월 - 12월 : 일본 교토 퍼플상가 감독 2004년 1월 - 7월 :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감독 2004년 11월 - 2005년 6월 : 독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코치 2005년
7월 - 2005년 9월 : UAE 대표팀 코치 2005년 9월 - 2006년 6월 : 한국 대표팀
코치
5. 기타 경력 2000 - 2001 네델란드 대표팀(19/21/성인팀)
선발위원장 네델란드축구협회 Pro-Licence와 A-Licence 강사 네델란드축구협회 국제 지도자
과정 강사 일본축구협회 S Licence와 B Licence 강사 중국 샹하이 센화팀
기술고문 홍콩 축구협회 기술고문
6. 언어 : 네델란드어, 영어, 독일어
7.
자격증 : 1987 Professional Coaching Licence, 1998 Technical
Director
Licence
asqw12@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