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FTA 재협상 문제는 우리측의 선 비준과 함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산업 회복 여하에 상당부분 달려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팔레오마베가 상원의원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다만 FTA가 양국에 보다 공평해야 한다"고 개인적 입장을 밝히면서 "아직까지 오바마 당선자가 FTA를 주로 맡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아직 인선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문제는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취임하게 된 후 한국에 지도자들과 함께 논의를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시사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위기 극복 여하 따라 한미 FTA 비롯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콜롬비아 등 다른 나라들과의 FTA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한미 FTA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체결했던 가장 포괄적인 FTA라고 생각하고 분명히 미국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오바마 신 정부들어서도 적극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또 미국 대선 기간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원칙적으로 FTA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상기시키면서 "향후에 보다 조속히 양국 간에 협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길 바라고 이 문제가 속히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의회와 행정부가 한미 FTA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는 부시 행정부가 한국과 FTA를 협상할 당시에 이와 같은 자동차산업주를 대표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국 국회가 먼저 FTA를 비준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된다면 아마 FTA에 고무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미 FTA가 공정하다고 여겨지고, 미국 자동차 산업이 당면해 있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다면 한미 FTA 문제는 조속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