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는 21일 오후 2시 한명숙 신임총리의 방문을 받았다.

박 대표, "분열ㆍ갈등의 정치행태로 국민 상처 받지 않도록 해달라"

한 신임총리가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나 걱정하시는 분도 많은데, 이렇게 취임하시고 균형된 감각, 철학 발휘하셔서 국민들 마음이 분열과 갈등의 정치적 행태로 상처받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신임총리도 "한나라당에서 청문회 잘 이끌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에 우선 감사드리고, 부족하다고 하신 모든 부분들을 제가 좀더 노력하려고 하는 자세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가 한명숙 신임총리의 방문을 받고 민생 중심의 국정운영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006. 4. 21 한나라 TV)

박 대표, "민생을 국정운영 중심에 두고 해달라"

박 대표는 또한 "국민들 마음 따뜻하게 감싸주시는 성공한 총리로 평가받으시길 기대한다"며, " 취임하시면서 민생현장 찾아서 국민 따뜻하게 감싸주는 정치, 국정운영 하고싶다고 하셨는데, 민생을 꼭 국정운영 중심에 두시고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 "당정협의ㆍ공약발표 자제 약속은

선거 중립ㆍ공정성 염두에 두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박 대표는 ""국익과 나라 발전, 국민이 다 편하게 살자고 정치하는 건 여나 야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민생 위주로 국정 펴나가시면 저희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되었지만, 선거 기간동안엔 당정협의라던가 공약발표 안하시겠다고 했으니, 그것이 선거의 중립ㆍ공정성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신임총리는 "얼마 있으면 선거가 되는데 국정이 중단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긴급한 현안 있으면 여야가 상의를 하지만 일반적인 당정 협의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취임하면서 첫 과제가 지방선거 공정하게 관리하시는 일이 되었다"고 말했고, 한 신임총리는 "제가 관계장관들 하고도 구체적 협의를 하고, 중심이 되어서서 (선거)관리하는 데 선두에 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1일 박근혜 대표는 한명숙 신임총리의 방문을 받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부탁했다 (2006. 4. 21 한나라 TV)

이 대변인, "당정협의 자제 약속은 관권선거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이계진 대변인은 21일 한 신임총리의 약속한 '선거기간 중 당정협의를 자제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그 취지는 기본적으로 관권선거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며, "그 말은 선거기간 중 총리 자신이 당정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원론적 해석이 아니라 지금처럼 지방선거 국면에 사실상 돌입했을 때 전반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당정협의를 자제하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다"고 해석했다.

이 대변인은 "한명숙 총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선거기간 약 2주일 동안 한가하게 당정협의하고 앉아 있는 총리나 여당은 있지도,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그것은 하나마나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 "그러나 어제 보란 듯이 한 행자부 당정협의는 유감"
"불공정한 선거관리로 발생하는 사태 한총리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해야"

이 대변인은 또 "그러나 어제 총리 취임 첫날 보란 듯이 행자부 당정협의회를 개최한 것은 유감이다"며, "자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적정리를 거부하고 공명선거 관리를 거부한 한 총리에게 한가지 촉구하고자 하는 것은 야당 당사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 남발을 자제하고 야당 표적 단속, 야당 기획수사를 일절 중단하게 해달라는 것이다"며, "불공정한 선거관리를 계속하게 될 때 그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한명숙 총리와 현 정부에 있음을 분명하게 해두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