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파동이후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같은 이슈로 공동전선을 형성키로 했던 지난 17대 국회 막판 쇠고기 협상 주무부처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들어갔을 때 부결되자 설 '네탓'을 주장하며 균열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일단 정부의 쇠고기 장관고시로 균열되었던 모습이 더욱 강하게 봉합된 인상이다. 집권 한나라당으로서는 '거여(巨與)'임에도 18대 국회 운영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야 3당은 우선 30일 오전 국회 본관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3야 6인연석회의를 갖고 현 쇠고기 사태를 부른 내각의 총사퇴와 대야당 정치회담을 공동 제안하기로 뜻을 모았다.

3야는 특히 이같은 대정부 제안과 함께 이날 중으로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반응을 본 뒤 장외투쟁 여부까지 공동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3야는 또 이번 미국산 쇠고기 검역위생조건 장관고시는 변경사항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강행한 것은 원천 무효임을 밝히고 3당 공동으로 장관고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행정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농림부 고시는 헌법 제10조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에 따른 생명권, 신체불훼손권, 행복추구권과 제36조 3항의 보건권 등 국민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3야는 이날 6인 회동은 물론 회동내용에 대한 브리핑도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을 비롯해 유은해 민주당 부대변인,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 등 3인이 공동 회견장에 들어서 브리핑하는 '봉합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i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