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8~30일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 3당 원내대표단이 26일 정부의 장관 고시를 연기할 것을 강력촉구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자유선진당 권선택, 민주노동당 천영세 등 야 3당의 원내대표 일행은 26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정부의 장관고시 기도 중단고 재협상을 재차 촉구했다.

야3당 원내대표단은 또 이번 쇠고기 협상의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정부는 평화적인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원내대표단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현행대로 고시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그동안 청문회 등에서 밝혀졌듯이 검역주권 명문화의 미흡, 고시의 전제였던 미국의 동물성사료 금지조치의 미 이행 등 기존 입법예고안에 중대한 변경사유가 발생했다"고 장관고시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쇠고기 재협상은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는 중대 기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으며 이는 대국민 전쟁 선포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