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의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10일 오는 2008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개발원조(ODA)를 3배로 확대하고 향후 3년간 1천여 명의 아프리카인을 한국에 초청, 개발 경험을 전수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에 학교를 세우는 한편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직업훈련센터를 건립하는 등 아프리카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나이지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하고 무상원조 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 혁신적 개발 재원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프리카에 대한 의료보건 분야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높은 아동사망률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결핵 등 질병 퇴치를 위해 의료단을 파견하고 병원과 보건소를 건립하며 의료 장비를 개선하는 등 기초 보건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이 분야 핵심이다.

아울러 저개발국에 만연하는 질병 특히 풍토병 퇴치를 위한 국제백신연구소(IVI) 의 백신개발 활동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아프리카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수산업 기술을 적극 전수해 생산성과 소득 증대 기반을 마련할 것과 세계식량계획(WFP) 등 아프리카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개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도 발표,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최빈개도국에 대한 무관세·무쿼터 수입 품목을 확대하고 WTO 무역규범을 습득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넓혀 이들 국가가 무역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통상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기업인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원조 계획에 대해 “아프리카의 원조 확대를 통해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과 외교지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