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의 대선행보가 가파른 길로 힘들게 오르고 있다. 정 후보가 추진했던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고 손을 내밀었던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에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당내 반발에 거세게 부딪혔다.

결국 리더쉽만 잃어버리는 모양이 됐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보다 세력 등이 약하다. 이 후보의 BBK의혹이라는 김경준씨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쟁터에 선 장수가 말에서 끌어내려지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안팎으로 호소했다. 정 후보는 21일 밤 일부 인사를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 후보 집으로 보내는 등 선대위 인력을 동원해 박 대표, 이 후보 등과 수차례에 걸쳐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22일, 오전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채 막판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집을 나와 모처에서 측근들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