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학식과 품격을 두루 갖춘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코미디’ <음란서생>(김대우 감독/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주연/영화사 비단길 제작)이 개봉 2주차에 접어 흥행 독주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음란서생>을 관람 한 관객들 사이에 영화속에 등장하는 ‘춘화’와 ‘체위 묘사장면’에 등장하는 신묘막측한 자세를 따라하는 시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절대 따라 하면 안 되는 신묘막측한 자세,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극장을 찾은 관객들 사이에 단연 화제의 장면은 윤서(한석규)가 광헌(이범수)에게 음란서에 삽입될 삽화의 자세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장면.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테이블에 시범 조교까지 등장 관객들에게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음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진지한 태도로 남녀 교합의 자세에 대한 설명을 듣던 광헌이 ‘인간의 신체 구조로 가능한 것이냐’고 물을 정도로 신묘막측한 자세. 작가로서의 책임을 운운하며 ‘독자가 따라 하다 신체 중 일부가 손상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지한 고민을 할 정도이니 얼마나 어렵고 오묘한 자세인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점잖은 하오체로 낯뜨거운 대화를 나누는 이 기발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에 관객들은 일차적으로 백발백중 웃음을 터뜨리고, 그 후 ‘현실적으로 정말 가능한 자세인갗에 대한 음란한 호기심을 갖는 분위기다. 특히 개봉 초기, 벌써부터 중 장년 층을 끌어 당기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음란서생>은 18세 영화답게 관람 중에도 ‘저게 진짜 가능한 자세냐’라는 귓속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릴 뿐 아니라, 홈페이지에는 ‘가능하나 힘들다’ ‘시도하다 웃음보가 터졌다’ 등 행동파 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어 흥미롭다. 영화 속에서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책 맨 앞에 써 놓겠다’고 호언장담한 윤서의 말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 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욱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은근하고 음란한 호기심을 증명하듯 <음란서생>의 인기는 위험한 행동파들을 양산하며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다.
개봉 이후 5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음란서생>은 기발한 설정, 신묘막측한 웃음, 드라마틱한 스토리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국을 유쾌한 ‘음란’ 열풍에 빠뜨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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