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프로농구에서 삼성이 서장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천적 KTF 95-83으로 완승을 거두며 2년2개월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양팀의 분위기는 긴장되어 있었다. 삼성은 이번 시즌KTF와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한 터라 각오가 단단한 듯 했다.  삼성전 연승을 이어가려는 KTF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상승세어 있었다.

이날의 승부는 서장훈이 쥐었다. 서장훈은 KTF의 수비를 유린하고 상대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는 등 25득점, 7리바운드,4어시스트로 KTF전 승리의 견인차역활을 했다.

1쿼터부터 서장훈의 몸놀림은 재빨랐다. 존슨에게 어시스트 3개를 잇달아 배달하며 10-3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삼성쪽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6분이 경과될 무렵에는 첫 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은 12-3까지 앞서갔다.

서장훈의 가치가 더욱 빛이 난 것은 3쿼터. 58-50으로 삼성이 리드한 상황에서 자유투로 2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정면 3점슛, 골밑슛, 버저비터와 함께 터진 2점슛등 2분여 동안 무려 10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72-54로 벌렸다.

서장훈은 "협력수비로 상대 용병을 막고 철저한 박스 아웃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말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 상대 거친 수비에 오늘도 위협감을 느꼈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