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이해성)는 최근 일부 언론의 '5천원권 결함불구 제작강행 의혹'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새 5천원권에 부착된 홀로그램이 아세톤, 가성소다 및 세제에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새 5천원권 뿐만 아니라 유로 화폐 및 일본 화폐 등 홀로그램을 채택한 모든 화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새 5천원권은 물론 유로 화폐, 일본 화폐 등 모든 은행권에 적용된 홀로그램은 얇은 막의 접착제와 합성수지층과 알루미늄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알루미늄 층은 가성소다와 합성수지층은 아세톤과 접촉해 파괴되는 현상은 과학적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필름은 종이에 붙은 형태로 세제에 의하여 쉽게 분해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유로 화폐 발행기관인 유럽중앙은행 규격에도 아세톤·가성소다·세제 등에 의해 홀로그램이 파괴되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새 5천원권용 홀로그램의 규격도 유로 화폐용 홀로그램 규격과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조폐공사는 또한 새 5천원권용 홀로그램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3개 업체로부터 시제품을 제출 받았고 3개 사 제품 모두 아세톤, 가성소다 및 세제에 의하여 파괴됐다며 다른 항목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하여 새 5천원권 화폐 제조에 사용했다는 것.

한편 공사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폐에 홀로그램이 중요한 위조방지요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화폐가 정상적인 환경에서 사용될 경우 이러한 약품과의 접촉 기회가 극히 적다"며 "약품에 의한 훼손보다는 그 자체가 가지는 위조 방지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