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의 특별한 웃음이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투사부일체>로 시작된 코미디 영화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은 김수로 주연의 <흡혈형사 나도열>. 김수로의 못 말리는 화려한 애드립이 잠잠해질 즈음엔 자타공인 지구상에서 가장 웃긴 사나이 짐 캐리 주연의 ‘뻔뻔한 백수 탈출기’ <뻔뻔한 딕 & 제인>이 그 뒤를 잇는다.
확실하게 웃겨주기만 한다면, 관객은 코미디 영화를 보고 또 본다. 웃을 일이 없는 심심한 일상, 영화 한편 보면서라도 신나게 웃고 싶기 때문일까. 코미디 영화엔 우리의 일상을 잠시마나 웃음으로 채워줄 이야기가 있고, 100분간의 정신 없는 폭소를 책임지는 특별한 배우가 있다.
그”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달려가게 하는 강력한 포~스의 주인공은 누가 있을까. 화려한 애드립과 원맨쇼로 관객을 사로잡아 <흡혈형사 나도열>을 ‘흡혈형사 김수로’로 바꿔놓는데 성공한 김수로가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애드립과 원맨쇼의 원조라면 역시 ‘짐 캐리’를 빼놓을 수 없다. 짐 캐리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표정과 슬랩스틱 연기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이제는 코미디언이 아닌 최고의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장르 불문하고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지만, 역시 관객이 원하는 그의 모습은 코미디 영화 속에서의 ‘짐 캐리’. 3월 30일 개봉 예정인 <뻔뻔한 딕&제인>은 오랜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짐 캐리의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반가운 작품이다.
승진 하루 만에 회사 파산으로 쪽박 신세가 된 딕과 제인 부부의 파란만장 백수 스토리를 그린 <뻔뻔한 딕& 제인>은 짐 캐리 특유의 표정연기와 슬랩스틱 연기로 상영시간 90분을 가득 채운다. 오랜만에 그 만의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 짐 캐리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되어 웃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파산으로 황무지로 변해버린 정원 잔디를 이웃집에서 한 조각씩 훔쳐다가 메우는 장면이나, 남의 집 잔디 스프링쿨러로 샤워하는 ‘딕’의 모습은, 짐 캐리가 아니었다면 우울한 현실의 자화상이 되어버렸을 법한 장면들. <뻔뻔한 딕&제인>은 미국내 실업사태에 대한 코미디적 접근과 악덕 기업주에 대한 통쾌한 복수극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가벼운 코미디 이상의 감동과 함께 1억불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오랜 백수생활을 참다 못해 제인과 함께 무장강도로 업종 전환한 짐 캐리의 활약은, 우리가 그의 영화에서 보기 원하는 통쾌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넘치도록 제공하고 있다.
코미디 영화가 선사하는 특별한 웃음에 관객들의 넘치는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2006년, 싸늘한 겨울을 흡혈형사와 함께 했다면 따뜻한 봄의 나른함은 뻔뻔대왕 짐 캐리가 확실하게 책임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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