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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컴 노킹'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으로 초대하는 감동의 로드무비
2006년 02월 21일 (화) 00:00:00 고영제 기자 newsvj@gmail.com
오는 2월 23일 개봉을 앞둔, 영원한 길 위의 동반자 빔 벤더스 감독의 최신작 <돈 컴 노킹>. <돈 컴 노킹>은 2005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이며, 1984년 <파리 텍사스> 이후 작가이자 배우인 샘 셰퍼드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술, 마약, 여자 그리고 스캔들로 얼룩진 한물간 중년 스타의 뒤늦은 인생 찾기, 빔 벤더스 감독은 신작 <돈 컴 노킹>에서 오랜 만에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의미 있는 드라마로 돌아왔다. 말을 잊고, 기억을 잃고, 아들과 아내를 놓아버렸던 남자 트래비스가 찾아가던 화해와 구원의 여정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황량한 대지 위를 묵묵히 따라가며 되풀이된다. 방탕과 무절제함 속에서 인생을 방치했던 또 한 명의 중년 남자 하워드는 더 이상 도망칠 곳 없는 바로 그 순간 놀랍게도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가족과 잊어왔던 삶의 의미를 되찾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과 구원을 향한 로드무비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은 촬영감독 프란츠 러스티그가 선명한 색감으로 한 폭의 회화처럼 담아낸 화면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있다.

특히 하워드의 여정이 완성되는 장소인 몬태나주 뷰트. 한 세기 전 광산업으로 흥청거렸던 매우 부유한 도시였으나 이젠 그 흔적만이 남아있는 그곳은, 텅 비어있고 황폐하며 마치 유령도시와도 같은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과거의 영광이 퇴락한 채로 남아있기에 더욱 그로테스크한 뷰트의 풍경.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정체된 공기 속에 가라앉아 있는 고독과 절망이 낮게 비추는 태양빛 아래 드리워져 있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는 가장 미국적인 사실주의 화가로 도시의 거리나 건물의 풍경 등을 즐겨 그렸으며 밤의 레스토랑, 인적이 끊긴 거리, 관람객이 없는 극장 등 도시인이 처한 소외와 고독이 묻어나는 상황을 주제로한 작품을 주로 그렸다. 영화 속 풍경은 호퍼의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빛바랜 도시의 그림자는 슬픔으로 얼룩져 있다.

가족 이야기 그리고 로드무비로의 회귀, 빔 벤더스 감독은 한동안의 부진을 떨치고 본인의 장기인 장르로 돌아와 여전히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건재함 속에는 세월이 주는 깊은 성찰과 여유로움 또한 담겨져 있다. 특별한 재회가 있고 희망의 빛이 되어줄 길이 열려있는 영화 <돈 컴 노킹>은 2월 23일 CGV 인디영화관(강변/상암/서면)과 시네코아 스폰지하우스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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