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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알고 보면 재미가 두배로 되는 2006년 아카데미 관전 포인트
2006년 02월 21일 (화) 00:00:00 고영제 기자 newsvj@gmail.com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neces)! 전세계 영화흐름을 주도하는 할리우드의 막강한 힘으로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 시상식이 되었다.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레드 카펫을 밟는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만으로도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를 둘러싼 영화인들의 영광과 실패, 눈물과 감동의 역사가 있어 어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광경을 연출하곤 한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 수상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대단한 행운이자 영광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모든 영화배우, 감독들이 꿈꾸는 궁극의 상이다. 대부분의 영화상들이 트로피와 상금을 함께 주는 것과는 달리, 아카데미는 오직 트로피만을 수여하는데, 이것만봐도 아카데미의 권위와 자부심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받는 것은 어마어마한 홍보효과 때문이다. 아카데미 수상작의 경우 수상을 전후해 관객수가 2~4배 증가하며, 전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무엇보다 아카데미가 작품성 못지 않게 대중성을 중요시하는 시상식이기 때문이다. 영화팬들에게 아카데미 영화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인식되어 있다.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통해 검증된 대중성과 작품성은 계속해서 아카데미 신화를 만드는 기폭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는 총 24개 부문을 수상한다. 그러나 24개 부문상이 모두 똑같은 위상을 갖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아카데미 1류상과 2류상이 있는 것! 1류상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각색상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에 있는 것은 최우수 작품상! 아무리 많은 상을 수상한다고 하여도 최우수 작품상을 타지 못한다면, 그 영광은 다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다.

일례로 지난 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부문 최다후보 지명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은 실제 시상식에서는 <뷰티풀 마인드>와 똑같이 4개부문을 수상했지만, <뷰티풀 마인드>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각색상이라는 1류상을 가져간데 비해, 촬영상, 분장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즉 2류상을 가져가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작년 아카데미의 경우에도 이러한 1류상과 2류상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11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고의 화제가 되었던 영화 <에비에이터>는 실제로 5개 부문을 수상해 최다수상면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4관왕을 앞섰지만 감독상, 작품상 등 주요상을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게 뺏기면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2006년 1월 31일(현지시간)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공개되면서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발표가 있을 3월 5일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10여일! 과연 어떤 영화에게 최고의 영광이 돌아갈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아카데미로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은 최다 후보작으로 지명된 <브로크백 마운틴>! 개봉 이후 가장 눈부신 수상행진과 전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막강한 흥행파워로 <브로크백 마운틴>은 자타공인 올해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동성애라는 소재, 이안 감독이 동양인이라는 점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관계자들의 신중한 분석도 있다.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결과가 예상되는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주요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본다.

Point1. 동양인으로는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이 나올까?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전미비평가협회, 전미감독협회, 전미제작가협회 최고상을 싹쓸이한 이안 감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2006년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의 가장 확실한 수상자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이안 감독의 수상이 확실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과연 “동양인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이라는 타이틀을 허락하며 최우수 감독상을 대만출신의 감독 이안에게 줄 것인지의 문제로 집중되고 있다.

이안은 이미 73회 아카데미에서 10개부문 후보에 지명된 <와호장룡>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 감독상의 대세는 완전히 이안으로 기울운 상태! 만약 이안이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하게 된다면 아카데미는 인종차별 논쟁에 휩싸이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게다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경쟁자도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이안 감독의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Point 2. 동성애가 나오는 영화는 작품상을 탄 적이 없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그랑프리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내 모든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골든글로브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부문 4개상을 석권한 <브로크백 마운틴>은 2006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함께 작품상도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부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영화관계자들은 아카데미에서 동성애를 다룬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약간의 우려를 덧붙인다. 톰 행크스 주연의 <필라데피아>, 힐러리 스웽크 주연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가 그 예! 두 영화 모두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수상했지만 작품상은 타지 못했던 것.

그러나 최근 아카데미의 행보가 다소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하며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이변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관계자들도 많다. 2001년 아카데미는 테러 이후 국민들간의 단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 할리 베리에게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2년의 아카데미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의 표시로 가장 반전메시지가 강한 <피아니스트>에게 주요부문상을 몰아주기도 했다.

다른 유럽국가들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아직도 여전히 미국 내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브로크백 마운틴>의 흥행여파로 동성애 문제가 정치적인 화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 토픽뉴스가 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미국 국민들의 민심을 사로잡았다는 것도 중요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개봉하자마자 놀라운 흥행성적을 보이며 가장 적은 스크린으로 박스오피스 Top10에 들어 전미국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작품성 못지 않게 대중성을 중시하는 아카데미의 습성을 고려해봤을 때, 현재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중 흥행성적 넘버원인 <브로크백 마운틴>이 가장 확실한 작품상 후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Point 3. 최연소 남우주연상 탄생할까?

기존의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기록은 2003년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30살의 에드리언 브로디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 레저는 1979년 생으로 미국나이로 27살, 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새로운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호주 출신의 매력적인 배우 히스 레저는 이미 뉴욕 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고, 미국의 대표적 문화주간지 ‘빌리지 보이스 선정’ 최고의 배우로 선정된 바 있다.

Point4. 히스와 미셸, 커플 수상의 역사를 다시 쓴다!

평생에 걸쳐 한번 탈까 말까할 정도로 수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아카데미 시상식!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부부로 출연, 실제 부부가 되기도 한 히스 레저와 미셸 윌리암스 커플이 나란히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아카데미 역사상 커플이 아카데미에서 공동수상자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자 커플도 흔치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카데미 커플에는 총 5 커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햄릿>의 로렌스 올리비에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 커플, <컬러 오브 머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폴 뉴먼과 <이브의 세 얼굴>의 조앤 우드 워드 커플, <지지>로 감독상을 수상한 빈센트 미넬리와 <오즈의 마법사>로 아역상을 수상한 주디 갈란드 커플, <미스틱 리버>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팀 로빈스와 <데드 맨 워킹>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잔 서랜든 커플, <월 스트리트>의 마이클 더글라스와 <시카고>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캐서리 제타 존스 커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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