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몇개월 앞두고 선거의 양적 변화보다는 질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더욱 이같은 주장은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해온 한나라당의 내부에서 제기돼 향후 공천과정에 미쳐질 영향에 촉각이 서고 있는 상태.

17일 한나라당의 공성진 의원은 "지방선거가 이제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선거에 따른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선거는 한나라당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선거이기에 당내외의 관심이 공천심사위원회가 어떤 인물을 공천하는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의원은 "한나라당의 향후 모든 행보는 오직 내년 대선 승리와 정권 창출이라는 목표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하며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몇 개를 확보하고 지방의회 의석 몇 석을 얻는 단순한 승리, 양적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승리의 기초를 닦기 위한 전략적 고려가 있어야 할것과 이를 위한 후보를 공천및  당선노력이라는 질적인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 또 전문성이나 세대 및 계층별 혹은 성별 조화를 명목으로 한 기계적 형평성보다도 당성과 당 기여도가 공천의 기준이 되야 한다는 것이 공의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공의원은 "가깝게는 4월 DJ방북을 통한 북풍 공작과 김정일 답방을 통한 통일 환상 부추기기와 대선을 앞두고 각자의 정치적 유ㆍ불리를 따진 정치권 이합집산의 가시화가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연말쯤에는 개헌논의가 본격화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투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과대포장으로 일시적이나마 국민들께 어필한다 해도 이는 선거를 위해 국민을 잠시 호도하는 것에 불과 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선을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치러진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1개와 기초단체장의 60%이상을 독식하고도 오히려 대선에서 패배한 점에 기인, 내부 결속 다지기의 일환으로 풀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