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지난해 680명의 에이즈감염인이 새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는 총 3천 82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721명이 사망, 현재 총 3천 108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610명)에 비해 약 11.5%가 증가한 수치로 주요 생산연령층인 20~40대가 526명(77.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새로 발견된 에이즈 감염인의 성비로는 남성이 640명(94.1%), 여성이 40명(5.9%)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228명(33.5%)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40대가 160명(23.5%), 20대 138명(20.3%), 50대 97명(14.3%) 등의 순으로 많은 수를 차지, 연령별 분포도는 전년(2004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경우는 총 477명으로 남성 450명, 여성이 27명이고, 남성 450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226명(50.2%),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224명(49.8%)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 감염인 27명중 26명(96.3%)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과 수혈감염이 1명(3.7%)으로 확인됐다고 질병관리 본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새로 발견된 감염인의 감염경로가 대부분 성접촉이며 국민의 콘돔사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낮다"며 "향후 에이즈 감염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콘돔사용으로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상별로 세분화하여 예방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