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남초등학교(교장 신경목) 6학년 임승우(13)군은 졸업을 앞둔 요즘 동시를 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초등학교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동시를 한편 써서 졸업식 때 낭송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다.
신경목 교장은 “화남 책 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1년 간 열심히 쓴 동시집, ‘까치봉 오르는 아이들’이 책 쓰기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곧 출판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의 대표적인 교육 브랜드인 책 쓰기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알리고, 학생들이 1년 간 흘린 땀방울을 닦아주고 축하해주기 위해 졸업식에 시낭송 이벤트를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화남 책 쓰기 동아리(지도교사 방현철) 학생들은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위 사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꼼꼼히 메모하고, 메모한 것을 자신의 말로 표현하여 동시를 완성하였다. 1년 간 20명의 학생들이 각각 40편 정도의 동시와 배경그림을 직접 쓰고 그려 ‘까치봉 오르는 아이들 1, 2’ 두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권민지 학생은 “건강 증진을 위해 학교 앞에 있는 까치봉에 6학년 전교생이 올라간다. 올라갈 때는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오르고 나면 기분 좋은 느낌이 책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비슷했다. 그래서 동시집의 이름을 ‘까치봉 오르는 아이들’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쓴 책이 책 쓰기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곧 출판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까치봉 오르는 아이들’은 현재 대구광역시 교육청의 지원으로 출판사와 출판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올 해 중순 출판되면 서점에서 ‘까치봉 오르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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