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다들, 이명박 못 살게 굴지 마라” “(대선은)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살면서 온갖 풍파를 겪다 보면 누구나 다 흠이 나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지 헐뜯어서는 안 된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이 당내는 물론 범여권으로부터 파상적인 검증 공세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호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검증을 내세워 이 전 시장을 코너로 몰아넣는 세력들에게 “마지막 검증은 유권자들이 하는 것이다. 왜 상대 후보를 자기가 검증하려 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부동산 게이트’에 대해 “이 전 시장 땅도 아닌 것을 가지고 문제를 자꾸 제기하는 것은 의도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나도 내 동생 땅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처남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친인척이 다 깨끗한 사람은 공자님 말고 누가 있겠느냐”며 “매스컴이 너무 부추기는 것 같은데, 매스컴이 부추기는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 전 시장이 직접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나설 필요도 없다고 했다.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데 일일이 해명하려면 헷갈려서 하겠느냐. 주위의 일꾼들이 사실대응만 정확하게 하면 된다. 후보가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김 의장은 대선후보 중 이 전 시장만이 유독 뭇매를 맞는 현 상황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이 전 시장이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첫째는 가장 강력한 1등 후보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일을 제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허물없이 조용한 사람은 그동안 일을 안 했거나 본래 쪼다이거나 둘 중 하나다. 셋째는 기업에 몸을 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비정상 상태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지 않느냐.”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은 이해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묻고 싶다

*대통령은 일만 잘하면 된다?
*이명박이 무슨 일을 그렇게 잘했나?
*청계천 뚫은 것? 경부운하 뚫을 것?
*대통령의 덕목 중 일 잘하는 것을 첫째로 꼽는다면
*故 정주영 후보는 왜 김영삼 후보에게 패했나?
*일로 말하면
*이명박은 故 정주영 발꿈치도 못 따라가...

나는 지난 날 김진홍 목사를 존경했었다.
1985년 모 교수님이 읽도록 소개한 책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읽은 것이 계기였다. 그 책은 그가 어느 편에 섰었는지를 정확히 읽게 해 주었다. 그는 넝마주이의 아버지였다. 철거민들을 이끌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그의 공동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나는 그의 책을 통하여 시대의 어둠을 밝혀 새벽을 깨워야 하는 목회자로서의 당위성을 내 속에 각인했다. 그는 내게 있어서 충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어느 날, 그가 피라미드 판매의 수장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며 "한시대의 어른도 저렇게 가는구나"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나는 그때 다시 한번 새벽을 깨우겠다는 그의 책을 읽어보았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새벽을 깨우며 전화통을 붙들고 씨름하는 검은 양복에 검은 수첩을 든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았다.

기사에서 보여지는 언급들로 보아 현 사회는 그의 눈에 좌편향 된 것으로 비춰지는 듯 하다. 하긴 우로 기울어 바라보니 그리 보일 만도 하다. 그가 우에 서든 좌에 서든 그것은 그의 양심의 문제이기에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다만 나는 그의 좌충우돌하는 언어의 유희가 박홍의 그것과 한치도 다르지 않음을 보면서 측은지심을 금할 길 없을 뿐이다. 그는 최근에 조직된 소위 '기독교사회책임'이란 단체의 중요 멤버이다.

그들은 중도를 이야기 하지만 실상 미국의 네오콘의 한국판 복사판이 될 것임은 명약관화이다. 그 멤버들의 면면이 그것을 예견케 한다. 더 지켜볼 일이지만 지난 날 군부독재가 이 나라를 유린할 때, 기독교의 정치참여를 공산당의 준동이니 비성경적이니 하면서 몰아세웠던 그들이 이제 교회 밖, 정치판에 나서 훈수를 두겠다고 한다.

지난 총선에서 급조되었던 한국기독당의 말로를 보고도 미련은 버릴 수 없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