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학교는 중국 장쑤성 장인시와 합작으로 장인시 내에 종합대학 규모의 제2캠퍼스를 건립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대학들이 하나둘 중국교육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동서대의 이 같은 발표는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서대 박동순 총장은 6일 교내 밀레니엄관에서 장인시 왕시난 시장과 ‘합작대학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서대는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내 학생들을 중국에 파견하여 현지 교육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 현지에서 선발된 중국학생들은 ‘3＋1 학제’가 적용된다. 이는 처음 3년간은 중국에서, 나머지 1년은 한국 동서대에서 수업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장인시는 첨단산업도시화의 차원에서 동서대를 유치했으며 앞으로 동서대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ITㆍ영상ㆍ디자인 기술을 중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동서대는 장인시 인민정부로부터 학교 설립을 위한 토지 20만평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동서대 관계자는 “장차 도래할 중국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세계화된 인재 양성을 도모함은 물론 중국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에서의 유학 기회도 주는 쌍방향 교육 형태”라며 “국내 대학의 세계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시는 5천년의 장구한 전통문화를 가진 문명도시이자 공업 항구도시다. 현재 세계 50여개국 1천여개의 외국기업들이 들어와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연간 8천달러에 육박한다.